덕수궁 돌담길, 아관파천으로 유명한 '고종의 길' 등 덕수긍 주변을 산책하다보면 오랫동안 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공사 현장'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2023년 9월 25일 드디어 모두에게 궁금증을 자아냈던 공사현장이 대한제국의 '영빈관'으로 역할을 했던 '덕수궁 돈덕전'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6일 공식 개관을 했으며, 이후에 많은 관광객들이 '돈덕전'을 찾고 있습니다.
임중빈 덕수궁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인 '칭경(稱慶) 예식'에 맞추어 황궁 내에 지은 서양식 영빈관으로 1902년~1903년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부속 건물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한 화려한 건축양식으로 세워져 당시에도 큰 존재감을 나타낸 것은 물론, 수많은 외국의 외교 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풀었으며, 때로는 그들에게 제공한 숙소로도 활용됐다.
사실 돈덕전은 2021년에 완공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등을 지연되어 올해 9월에 드디어 복원을 마무리 했습니다. 25일 개관식을 갖고 26일 일반인에게 정식 개방되었고, 개방 첫날 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궁궐 무료 입장을 할 수 있어서 내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돈덕전을 찾았습니다.
1921년~1926년 사이에 일제에 의해 훼철 추정되는 돈덕전의 부활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복잡했던 서양간의 관계와 그들과의 대등한 근대 국가로의 면모, 주권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지어졌던 건물인 만큼 복원은 정말 기쁜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래의 석조가 아니라 철골로 복원했기 때문에 일부는 제대로된 복원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훗날 더 자세한 설계도 자료가 발견될 경우를 대비하여 철골 복원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는 재현이라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옛 모습을 최대한 고증하여 지어졌고 현대 시대에 맞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활용을 위해 대한제국 외교사 중심의 전시와 기록 보관(아카이브)및 작은도서관, 바닥공간 보존, 휴게공간, 화려한 미디어아트, 키오스크형 전시 등 다양한 미디어가 더해진 돈덕전은 과거의 아름다운과 현대적인 콘텐츠가 더해져 더 풍성한 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다녀온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기본정보
○ 위치 :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1번, 2번, 12번 출구/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1-1 출구
○ 관람시간 :
- 돈덕전 : 화-일 09:00 ~ 17:30 (입장 마감 17:00)
- 덕수궁 : 화-일 09:00 ~ 21:00 (매표, 입장 마감 20:00)
○ 휴궁일 : 매주 월요일
○ 관람료 : 덕수궁 입장료 (돈덕전 별도 관람료 없음)
○ 문의 : 02-771-9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