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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영화 줄거리 연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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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기본정보

감독 : 웨스 앤더슨

음악 :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출연진 : 랄프 파인즈(구스타브), 틸다 스윈트(마담 D), 토니 레볼로리(제로), 시얼샤 로넌(아가사)

상영일정 : 2014년 3월 20일(한국) / 재개봉 2018년 10월 11일(한국)

상영시간 : 100분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2014년 베를린 영화제의 개막작이자 은곰상(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이다.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등 4개부분을 수상했다. 감독은 현장에서도 정상과 구두를 신고 올만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변태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이다. 오래된 서점에서 1930년대관련된 책을 보며 그 시대를 그리워하다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해석

영화는 과거 1920년대~1930년대 초반까지의 배경으로 이어지고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역사에 걸쳐있다. 파시즘으로 인한 사회적 고통과 공산주의 시대의 몰락, 당시의 유럽 예술과 낭만을 담은 영화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이러한 배경에서 인간성과 낭만 혹은 허세까지 담아내는 시 공간성의 메타포적인 장소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으로 살육이 벌어지던 상황을 아이러니하게 표현하고자 그랜드 부다페스트의 영화 내내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색채로 그려진다. 의도적으로 수직, 수평, 심지어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원샷으로 이 세계관은 환상속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의도한다. 그리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이면에는 동경과 향수가 있고, 비록 어두웠던 시대에 꼿꼿하게 자신만의 낭만주의를 써가는 존재 같기도 하다. 

 

영화는 3가지 포맷으로 설정되어 흘러가는데, 시대에 따라서 다른 비율 쓰는 섬세함까지 더해졌다. 

(해당 비율들은 그 시대에 많이 쓰이는 비율)

- 1920년 구스타브와 제로의 모험담 : 1/37:1 비율 

- 현실 파트와 1980년대의 파트 : 1.85:1 비율

- 1968년 시퀀스 : 2.40:1 비율 

 

구스타브 캐릭터 해석

구스타브는 상당히 허영심 있는 인물처럼 보여진다. 호텔을 관리하는 역할에 걸맞지 않은 여자들과의 잠자리나, 예의를 넘어서 교양 겉치레를 중시하고 먼 기차 여행을 갈 때도 '포이이 주베 26년산'을 챙겨가거나 감옥에서 탈출하자마자 향수를 찾는 모습은 아슬아슬하게 허영심 많은 캐릭터처럼 그려진다.

감독은 그를 누구보다 순수한 로망으로 가득 찬 인물처럼 그려서 그 시대의 '낭만'의 메타로로 사용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구스타브를 기차에서 죽이고, 블랙으로 화면을 전환하는 기법까지 썼던 건 그 시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낭만까지 사라졌다는 것을 뜻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에 대한 해석을 아래 반 호이틀의 사과를 든 소년의 그림과 연결하여 또 해석해 볼 수 있다. 

 

반 호이틀의 '사과를 든 소년' 해석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 호이틀이란 작가의 17세기 작품이라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영국화가 마이클 테일러가 감독 웨스 앤더슨의 구체적인 의뢰를 받아 실제 모델을 두고 그림을 완성했다. 

훔친 자리에 걸어두고 오는 에곤 실레의 그림처럼 보이는 작품도 '실레풍'의 누드를 의뢰받은 현대 화가 리치 펠레그리노의 패러디 그림이다. 이 또한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낭만적 예술을 보여주면서 그 시대가 낭만과 아름다움으로 가득 찼던 시대임을 보여준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바로 기차 안에서 구스타브가 사과를 든 소년의 포즈를 따라 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제로 또한 우측에 비치면서 3명을 동시에 담아내는 장면이다. 구스타브는 그 당신의 '낭만'의 메타포 같다고 설명했는데, 이 장면을 보면 소년=구스타브=제로 순수하고 이상적인 인물들임을 알 수 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사과를 든 소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결말 

구스타브와 제로의 한편의 모험은, 늙은 제로가 자신의 호텔(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어떤 작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로는 구스타브로부터 막대한 부를 물려받았지만, 그에게 진정 중요한 것을 아가사였다. 모든 것이 민영화가 된 상황에서 막대한 돈을 지불하면서 호텔을 사유지로 유지하는 이유 또한 아가사와의 추억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었다. 

구스타브는 환상 속에서 살았던 낭만으로 그려냈다면, 제로는 묵묵하게 현실 속에서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웨스 앤더슨이 그 당시에 화려하고 완벽해 보였던 문화가 사실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헛된 환상이고, 그것에 현혹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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